트럼프, 가자지구 미국 관리 및 팔레스타인인 이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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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지구 미국 관리 및 팔레스타인인 이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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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직접 관리하며,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주변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중동 정책 중 가장 강경하고 논란이 많은 발언으로, 미국, 이스라엘, 아랍권 등 국제 사회의 교묘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가자지구 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발표하며, 거주하는 약 220만 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을 이집트나 요르단과 같은 주변국으로 영구 이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그의 중동 정책 중 가장 강경하고 논란이 많은 발언으로,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혀졌습니다. 트럼프 는 “미국이 가자지구 를 접수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새롭게 개발해서 중동 전체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필요하다면 미군 파병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 가자지구 에 전 세계 대표들이 함께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팔레스타인 인들의 참여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는 오랜 전쟁과 테러의 상징이었던 가자지구 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은 미국이 오랫동안 두 국가 해법을 공식적으로 지지해왔다는 사실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대규모로 이주시키려는 움직임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발생한 나크바(대재앙)를 떠올리게 하며 아랍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미 트럼프의 재정착 계획을 거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조율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전임 미 고위 정보관리이자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연구원인 조나단 패니코프 역시 수만 명의 미군이 수십 년간 주둔해야 할 수 있다며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국가 재건 실패 사례가 반복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와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랍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 지역구 주민들 중 이 계획에 열광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인의 대규모 이동에 반대하는 입장을 직접 전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행동에 돌입해 지역 대부분이 폐허가 된 상태입니다. 아랍과 유럽 국가들은 불안정하게 이어지는 휴전과 인질 협상이 종전으로 마무리되어 재건 작업이 착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우리가 새롭게 땅을 마련해 제대로 된 도시를 세우는 편이 파괴된 가자지구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자신의 구상을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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