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타워에서 면담했다. 이후 트럼프 임기 중 두 사람은 51차례 회담을 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를 방문하여 3시간 회담을 가졌다.
2016년 11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지 9일 만에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 로 날아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했다. 국가 정상 중 최초였다. 트럼프 임기 중 두 사람은 전화회담을 포함해 총 51차례 회담하며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아베는 트럼프를 만날 때면 일본 기업이 미국에 새로 지은 공장이 표시된 지도를 들고가 상대를 감동시켰다. 1기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불허 무역과 안보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재팬 패싱'을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아베·트럼프 간 신뢰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는 캐나다가 가장 빨리 움직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찾아 약 3시간 회담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트럼프가 밝힌 지 나흘 만에 공개 일정에도 없는 전격 방문이었다. 주요 7개국 정상 중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것은 트뤼도 총리가 처음이다. 트뤼도는 1기 트럼프 때 철강 관세로 일전을 치른 적이 있고 이번에 소기의 방문 성과를 거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관세 폭탄' 위협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트뤼도의 마러라고 방문은 나머지 주요국 정상들을 머쓱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남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했던 정상 중 일부는 귀국길에 트럼프와 만나려 했으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대표적이다. 한일 정부는"대통령 취임 전 민간인 신분으로 외국 정부와 협상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상 어느 나라와도 회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 트뤼도 회담이 성사되면서 무안해져 버렸다. 비중 있는 국가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은 비굴해 보일 정도다. 그러나 그것이 국가 이익의 최전선을 지키는 몸부림이고 국제관계 현실이다. 윤 대통령도 너무 늦지 않게 트럼프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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