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개표 95%, 선두 에르도안 과반 미달…28일 결선투표 유력
'단일화' 야당, 개표 종료 전 승리 자신…득표차 박빙에 불복사태 배제 못해 튀르키예에서 14일 대선이 치러진 가운데 야당 지지자들이 앙카라에서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연호하고 있다. 2023.5.14 photo@yna.co.kr
조성흠 특파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4일 치러진 대선 개표 막바지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제치고 1위를 달렸으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쳤다.이는 선거 직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흐름과는 반대의 결과로, 야당 역시 개표 종료 전부터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15일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개표율이 95%를 넘긴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5%를 기록, 44.8%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4.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50% 상황까지도 52%를 넘기는 등 과반 득표로 이날 승리를 확정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이번 결과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기울었던 선거 전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 기관 콘다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의 지지율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부 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국민의 의지를 도둑질하는 것"이라며"투표함을 모두 개봉한 뒤에야 결과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율 94% 상황에서 AKP가 주도하는 인민연합의 득표율은 49.6%로 예상 의석수는 324석이고, CHP가 주도하는 국민연합의 득표율은 35%로 예상 의석수는 211석이다. 튀르키예 의회 전체 의석수는 600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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