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첫날 국내 증시는 극심한 쏠림 현상을 동반한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해 ...
공매도 금지 첫날 국내 증시는 극심한 쏠림 현상을 동반한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해 매수 대열에 참여했고 개인 투자자들도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했다. 공매도 금지가 시장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추세적 하락세를 보였던 2차전지 관련 종목 기업들이 급등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금양 등은 모두 상한가 마감했다. 올 상반기 급등했던 이들 종목은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내리던 터였다. 같은 이유로 공매도 잔고도 많이 쌓여 있던 종목이다. ‘삼성 레버리지 케이알엑스 2차전지 케이뉴딜 이티엔’ ‘타이거 케이알엑스 2차전지 케이뉴딜 레버리지’와 같은 이차전지 종목을 토대로 한 파생금융상품들도 50%대 상승률을 보였다. 투기 열풍이 이날 증시를 휩쓸고 지나갔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여건 속에 공매도 금지가 쏠림 현상을 부추기며 국내 증시를 급등세로 이끌었다고 본다. 특히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숏커버링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 투자자들이 빌려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을 뜻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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