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벌인 엘리자베스 홈스, 징역 11년 선고 홈스는 법정에서 눈물 흘리며 사기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홈스는 한때 '차세대 스티브 잡스'로 칭송받으며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알려지기도 했다.하지만 홈스가 선전한 기술은 효과가 없었다. 테라노스를 상대로 수많은 소송이 제기됐고, 회사는 결국 2018년에 문을 닫았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홈스의 재판에서 검찰은 그가 회사 주력 제품인 에디슨에 대해 환자와 의사들에게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테라노스는 에디슨을 통해 피 몇 방울만으로 암, 당뇨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배심원단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4건의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4건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단했으며, 다른 3건에 대해서는 평결을 내리지 못했다.홈스는 "나는 실수들로 인해 절망했다"며 "내가 실패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일에 대해 깊은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로 인한 실패는 옳지 않습니다."또 창업자가 보유 기술에 대해 거창한 주장을 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미국에서 권력가나 자산가 등이 저지르는 화이트칼라 사기 범죄의 경우 기소가 매우 어렵기로도 악명이 높다.
검찰은 홈스에게 징역 15년과 투자자들에게 8억달러 손해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청했다. 투자자 중에는 재판에서 증언한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과 소프트웨어 재벌 래리 엘리슨 등 유명 인사도 포함된다.판사는 홈스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과 월마트 소유주 등을 포함한 투자자에게 1억2100만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18일 판결했다. 홈스가 배상해야 할 금액은 추후 법원 심리를 거쳐 결정된다.이들은 홈스가 젊은 엄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아들을 출산했으며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홈스의 파트너인 빌리 에반스는 법원에 "내 아들이 무장 경비가 지키고 있는 유리 너머에서 어머니와 관계를 맺으며 자라는 미래"가 두렵다는 내용의 선고 의견을 제출했다.레페라는 "사건의 모든 사실을 고려할 때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사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람들의 삶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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