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김장준) 오리온 테니스단 이형택(47) 감독과 유망주 김장준(17·오리온)의 훈련 장면이다. 생애 처음으로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장준의 세계랭킹은 113위에서 단숨에 48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장준은 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테니스,메이저,김장준,오리온 테니스단,이형택,한국 테니스,이형택 감독
한국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 감독의 지도를 받는 기대주 김장준. 최근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등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인천 송도 모나크 테니스 클럽 코트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한 이 감독과 김장준. 우상조 기자오리온 테니스단 이형택 감독과 유망주 김장준의 훈련 장면이다. 최근 인천 송도의 한 테니스 코트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는 모두 실전을 방불케하는 진지한 자세로 라켓을 휘둘렀다.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장준은 기량이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다. 최근 두 차례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김장준은 지난달 국제테니스연맹 뉴델리, 콜카타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연거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생애 처음으로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장준의 세계랭킹은 113위에서 단숨에 48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김장준은 귀국 후 곧바로 ‘훈련 모드’에 돌입했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잠시도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이형택 감독의 철학 때문이다. 이 감독은 “장준이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동시에 보완해야 할 부분도 확인했다. 앞으로 세계적인 강자들과 싸워야 하는데 한두 번 잘했다고 자만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계 무대가 얼마나 냉엄한지 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한국 남자 선수 중 최초로 16강까지 올랐다. US오픈은 호주 오픈·프랑스 오픈·윔블던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로 꼽히는 대회다. 이형택도 메이저 대회 우승은 물론 8강에도 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제자 김장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오리온 테니스단은 유망주를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창단했다. 김장준은 초대 감독 이형택이 오랜 기간 관찰한 끝에 직접 발탁한 선수다. 현재 오리온 테니스단엔 4명의 유망주가 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훈련 외 시간까지 할애해 김장준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첫 원정이었던 이번 인도 대회에서도 2주 내내 코트 안팎에서 제자와 둘이 동고동락했다. 이 감독은 “장준이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내 선수 시절엔 싸이월드 하느라 하루에 몇 시간이 훅 지나갔다. 그런데 장준이는 MZ세대로는 보기 드물게 소셜미디어는 물론 게임을 거의 하지 않고, 테니스에 ‘올인’한다”고 칭찬했다.최고 랭킹: 세계 36위김장준은 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장준에겐 우승 외에도 큰 수확이 있었다. ‘호랑이 감독’인 이 감독과 한층 가까워진 것이다. 김장준은 “눈 떠서 자는 순간까지 함께 지낸 덕분에 감독님과 사이가 무척 가까워졌다. 입단 후 처음으로 ‘감독님께서 출연 중인 축구 예능프로를 잘 보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요즘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수비수보다 적응이 쉽다’고 농담도 하셨다. 출연자 중 격투기 종목 김동현 선수의 팬이라고 했더니, 사인도 받아주신다고 하셨다”고 했다.꿈: 이형택 감독이 못 이룬 US오픈 우승이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나를 예능인으로 알 수도 있다. 내 현역 시절 영상이 워낙 적어서 아마 장준이도 ‘선수 이형택’에 대해선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장준은 “유튜브를 통해 이미 다 찾아봤다. 나에게 감독님은 레전드이자 롤모델”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장준에게 “30살 차이 나는 감독님과 말은 잘 통하냐”고 묻자 그는 “친구들은 나를 ‘애늙은이’로 부른다.
김장준의 다음 목표는 오는 5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 출전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이 감독은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준이가 내가 이루지 못한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나는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순간까지 묵묵히 곁에서 돕는 ‘휘발유’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정우영 ‘블루투스 뽀뽀’…황선홍표 축구는 끈끈했다항저우AG 우승 ‘황선홍 축구’ 자신감선수들 “감독님의 매직” 한목소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우영 ‘블루투스 뽀뽀’에 미소…황선홍표 축구는 끈끈했다항저우AG 우승 ‘황선홍 축구’ 자신감선수들 “감독님의 매직” 한목소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철조망 뚫고 침투,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로…중동 전역에 ‘전운’가자 침공 전면전 우려…이스라엘 50년만에 최대 공격소외된 팔레스타인 무력 행사…이-사우디 수교에 영향양쪽에서 500명 이상 사망, 3000명 이상 부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코로나 끝, 해외로 가자”…상반기 외국여행 지출 60%↑ - 매일경제itemprop=description content=코로나19 시기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하며 올해 상반기 외국 여행 지출액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7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일반 여행 지급액은 56억1000만달러, 2분기는 59억5000만달러였다. 일반 여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