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6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사업...
374개 계열사 조사… 전년 대비 4.2% 증가 정부 과세 강화 검토 속 기업 자산 전략 변수 부상 서울 강남역 일대. 조태형 기자 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6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0대 그룹 상장·비상장 계열사 374곳 중 2년 연속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를 공시한 181곳의 투자부동산 총액은 2025년 기준 106조 28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비업무용 부동산은 기업이 생산이나 영업 활동에 직접 사용하지 않고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토지와 건물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투기 억제를 위해 높은 세율이 적용됐으나, 외환위기 이후 규제 완화로 세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정부가 이를 ‘불로소득’으로 규정하고 과세 강화를 검토함에 따라 기업 자산 전략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롯데가 각각 10조원 이상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해 압도적인 규모를 보였다.
삼성그룹의 공정가치는 12조 7690억 원으로 자산 총액의 1.5%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이 그 대부분인 11조 786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대비 비중은 7.6%로 삼성보다 높았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이어 한화, KT, 미래에셋 순으로 보유 규모가 컸다. 특히 다우키움그룹은 지난해 대비 71.9% 급증하며 5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룹 자산 대비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HDC그룹, KT&G, KT, 현대백화점 등 4곳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치 상승도 뚜렷했다. 취득 당시 장부금액 대비 현재 시장 가치인 공정가치가 200%를 넘는 계열사는 46곳, 300% 이상은 17곳에 달했다. HDC영창은 장부가의 857.3%에 달하는 공정가치를 기록해 가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KT알파와 롯데정밀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비업무용 부동산을 통한 임대 수익 창출도 활발했다. 공정가치 대비 임대수익률 5% 이상인 그룹은 12곳으로, CJ그룹과 미래에셋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계열사 중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공정가치 43억원 대비 102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려 실질적인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비업무용 부동산이 사실상 본업 외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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