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온다는 소식에... 그림책 두 권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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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온다는 소식에... 그림책 두 권을 꺼내들었다 여름휴가_전날_밤 허리케인 최지혜 기자

출판사가 바뀐 탓일까? 무슨 사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뀐 제목이 좀 아쉽다. 일본어 책의 원제도 인데 말이다. 참고로 출판사가 해외의 책을 들여올 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제목을 바꾸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대표적이다.

태풍이 부는 밤, 아이는 커다란 배를 타고 프로펠러를 돌려 태풍을 몰아내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의 끝자락에 환한 빛을 만난다. 다음 날 아침, 태풍이 물러가고 활짝 갠 하늘이 선물처럼 아이를 맞이한다. 머니머니 해도 이 그림책의 백미는 마지막 펼침면이다. 내내 흑백의 세상을 보여주던 작가는 이 장면에서만 하늘색을 사용해 청명한 날씨를 표현했다. 창밖의 맑은 하늘을 보면 태풍이 몰고 왔던 모든 긴장두려움이 깨끗이 씻겨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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