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정부, '잼버리 플랜B' 가동(종합)
안용수 김진방 정경재 계승현 이율립 기자=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영지를 떠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난다.정부 등에 따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예정이다.대원들이 잼버리 야영지를 떠남에 따라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도 장소를 변경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나보배 기자=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부스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2023.8.7 [email protected]기록적인 폭염과 위생, 보건 문제에도 꿋꿋이 잼버리 강행 의사를 밝혔던 세계연맹과 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의 위협 앞에 조기 철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회의에서는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숙소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 잼버리 계획 변경에 따른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정부는 남은 4박5일 동안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취재 결과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시는 자치구와 함께 호텔 등 현재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파악하고 있다. 가급적 숙박시설을 우선으로 파악 중이다. 인원은 일단 '1만5천명 + α' 선으로 알려졌다. 김인철 기자=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방문해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3.8.7 [email protected].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이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 브리핑룸에서 잼버리 야영지 철수 계획 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8.7 [email protected]이제 남은 것은 잼버리가 파행을 맞게 된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전북도,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투입된 총예산은 1천171억원이다. 국비 303억원, 도비 409억원을 비롯한 지방비 419억원, 참가비 등 자체 수입 399억원, 옥외광고 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조직위는 인건비 55억원과 운영비 29억원 등 84억원을 비롯해 사업비 656억원, 시설비 130억원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조직위는"사업비 656억원에는 참가자 급식 및 운영요원 식당운영 등 121억원, 과정 활동 프로그램 운영비 63억원, 텐트·매트·취사용품 구입 59억원, 회원국 항공료 지원비용 45억원, K팝 공연 등 공연이벤트 45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폭염 속 수도시설 '인기'대원들에게 원성을 샀던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대 등 숙영 편의시설 설치 등 시설비에는 전체 예산의 11% 수준인 130억원만이 집행됐다.여성가족부와 전북도 등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 활동을 명목으로 수십건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이번 대회가 끝난 후라도 관계기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이번 세계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지출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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