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고위원 사퇴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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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최고위원 사퇴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사죄”newsvop

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3.05.10. ⓒ민중의소리태 최고위원은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이어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도 ‘제주4·3, 김일성 지시’와 김구 선생에 대해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는 등 역사 폄훼 발언을 했다. 또한 자신의 의원실 보좌진에게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일관계에 대해 정부 옹호 발언을 하면 공천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음성 녹취가 공개된 바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태영호, 김재원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지만 추가 소명자료를 받은 후 10일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에 회의를 열 예정이다.

태 최고위원은 사퇴를 하면서도 무엇을 사죄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4.3사건 및 김구 선생 폄훼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이들을 직접 거명하지도 않았다. 아울러 이진복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자세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파장을 줄이기 위해 태 최고위원이 사퇴하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는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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