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희생자 남편, 무안국제공항 사고 뒤 홀로 애도

사회 뉴스

태국인 희생자 남편, 무안국제공항 사고 뒤 홀로 애도
제주항공참사태국인
  • 📰 yonhaptweet
  • ⏱ Reading Time:
  • 52 sec. here
  • 6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8%
  • Publisher: 5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태국인 A씨의 남편은 한국에서 아내와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깊은 애도에 휩싸였다. A씨 남편은 아내의 시신을 빨리 수습하여 태국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고, 광주시장은 유족의 요청사항에 대해 제주공항과 전남도에 특별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나보배 기자=상복을 입은 유족 여러 명이 충혈된 눈으로 조문객들을 맞는 여느 분향소와 달랐다. 31일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태국인 희생자 A(45)씨의 분향소에는 조문객을 맞은 지 3시간이 되도록 지원 나온 공무원들을 빼면 드나든 이가 없었다. A씨는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인 태국 우돈타니에서 가족들을 만난 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남편은 그보다 일찍 귀국해 사고를 피했다. 빈소를 지키던 A씨 남편은'무안 공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아내와 통화를 했다. '내일 아침에 보자'고. 그렇게 평소처럼 통화를 했다'며'금방 집으로 올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며 울먹였다. A씨 남편은 7년 전쯤 한국으로 들어와 전남 나주의 한 공장에서 일했다. 6년 전쯤 남편을 처음 알게 됐다. 나주에 있으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만 A씨 남편은 그 연락처를 알지 못해 부고 문자도 돌리지 못하고 있다.

태국에 있는 A씨 가족들에게는 연락했지만, 한국까지는 오지 못했다. A씨 아버지가 심장이 아파 먼 거리를 이동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A씨 남편은'아내 휴대전화를 찾지 못해서 친구들에게도 연락할 길이 없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온 아내의 친구만 만났다'며'아내 가족들도 사고 소식을 알고는 있지만, 한국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시신을 아직 인도받지 못한 다른 유족과 달리 A씨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하게 수습돼 상대적으로 일찍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A씨 남편은 이틀 뒤 발인하고는 유골함을 들고 아내의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다. A씨 남편은'얼굴이 온전해서 빨리 시신을 수습했다'며'이 상황이 정리되면 태국으로 가 직접 (처가 식구들을) 찾아뵙고 싶다. 아내 유골함이라도 갖고 가고 싶다'고 바랐다. 이 말을 들은 강기정 광주시장은'광주에서 장례를 치르시는 만큼 가능한 지원 하고 싶다'며'유족의 요청사항에 대해 제주공항과 전남도에 특별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강 시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분향소에 막 들어갔을 때, 영정사진 앞에 놓인 촛불도 켜지 않고 계실 만큼 (A씨 유족이) 경황이 없어 보였다'며'한국에서 갑작스레 아내와 이별하게 된 만큼, 광주와 전남의 따뜻한 마음이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또 다른 태국인 B(22)씨는 시신 수습이 늦어져 빈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방콕포스트와 더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방콕대학교에 재학하며 항공 경영학을 공부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어머니는 B씨를 만나러 무안국제공항에 마중을 나갔다가 공항에서 사고 소식을 들었다. 현지 매체 더 네이션은'B씨 어머니가 공항에 있다가 직원으로부터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고, 그 어머니는 이 상황이 참사로 확대될 것이라 믿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B씨는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었고, 3개월 뒤 졸업 후 승무원이 되기를 꿈꿨다'며'가족들은 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로 계획을 해뒀었다'고 애도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yonhaptweet /  🏆 17. in KR

제주항공 참사 태국인 유족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무안 여객기 참사, 이재명 대표 '당 차원 지원' - 민주당, 강공 드라이브 급제동무안 여객기 참사, 이재명 대표 '당 차원 지원' - 민주당, 강공 드라이브 급제동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지원 방침을 발표하며 전남도당에 방문하여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주항공 사고, 연말 여행객 다수 사망…가족 여행 불행제주항공 사고, 연말 여행객 다수 사망…가족 여행 불행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해외 나들이를 떠났던 가족, 동료들이 다수 탑승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비행기 추락 사고,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사고 발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무안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 구성국민의힘, 무안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 구성국민의힘은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에 대응하여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망자 59명…, 10년간 국적기 사고 67건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망자 59명…, 10년간 국적기 사고 67건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발생, 사망자 수 증가 예상. 지난 10년간 국적기 사고 67건 발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 애도 위해 연말행사 축소·취소서울,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 애도 위해 연말행사 축소·취소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위해 '서울윈터페스타' 와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 연기,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청 본관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광화문 카운트다운, 서울콘 등 행사들이 차분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무안공항 입국장에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무안공항 입국장에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태국 여행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됐다. 시신 훼손으로 신원 확인이 늦어져 장례 절차도 미뤄지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5 07:3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