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계 거물 탁신 친나왓 전 총리(74)가 15년간의 국외 망명을 마치고 귀국했다. 탁신 전 ...
지지자들에게 인사 15년간 해외 도피 끝에 22일 귀국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프아타이당을 이끌고 있는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과 손자 등 가족과 함께 방콕 돈므앙 공항을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지자들에게 인사 15년간 해외 도피 끝에 22일 귀국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프아타이당을 이끌고 있는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과 손자 등 가족과 함께 방콕 돈므앙 공항을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2일 방콕포스트·AFP통신 등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방콕 돈므앙 공항에 개인전용기를 타고 도착해 가족들을 만나 터미널을 빠져나왔다.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은 탁신 전 총리가 공항 VIP룸에서 손주들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아빠가 태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밝혔다. 공항 밖으로 나온 탁신 전 총리는 국왕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한 다음 공항까지 마중나온 지지자 ‘레드 셔츠’를 향해 두 손 모아 인사하고 손을 흔들었다. 그는 이후 법원을 거쳐 곧바로 수감됐다. 이날 법원은 탁신 전 총리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얼마나 오래 수감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딸 패통탄이 이끌고 있는 제2당 프아타이당이 이날 총리를 배출하며 정권을 잡아, 사면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여러 차례 귀국 시점을 연기했던 탁신 전 총리가 수감을 감수하고서도 귀국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탁신 전 총리는 “손주들이 보고 싶다”는 이유를 댔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한편 프아타이당이 총리 후보로 내세운 세타 타위신은 이날 오후 열린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제30대 총리로 선출됐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 총리의 과거 비리 혐의가 투표를 앞두고 도마에 오르기도 했으나 당선에는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