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세 벌을 조각 내고 이어 붙여 원피스 한 벌로 새로 만들거나, 각기 다른 체크무늬 셔츠를 이어 붙여 세상에 단 한 벌 뿐인 바지를 만드는 식이다. LF 관계자는 '세상에 단 한 벌 뿐이라는 점에 끌려 소장하고 싶어하는 고객들,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고민을 하는 소비자들이 전시에 관심을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래코드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특성상 목표가 매출 자체는 아닌데다, ‘재고의 재고’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대량 생산도 안 한다'면서 '그럼에도 꾸준히 찾는 고객들이 있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하마터면 소각될 뻔 한 ‘재고 의류’들이 잡지를 찢고 나온 듯한 ‘룩북’으로 재탄생했다.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스타필드 수원 1층에서 열리는 LF 헤지스 의 ‘ 업사이클링 컬렉션’ 전시 이야기다. 최소 2년, 최대 5년 동안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여 있던 옷들이 전시 재료가 됐다. LF 헤지스 는 패션 브랜드 티비오에스와 협업해 윤경덕 작가의 시각으로 해체 후 재구성한 패션 아이템 20피스를 구성했다.
윤 작가는 빈티지 마켓 등에서 오래된 헤지스 제품을 공수해 이리저리 찢고 다시 이어, 원 제품의 형태를 상상하기 힘들 만큼 완전히 다른 옷을 만들었다. 청바지 세 벌을 조각 내고 이어 붙여 원피스 한 벌로 새로 만들거나, 각기 다른 체크무늬 셔츠를 이어 붙여 세상에 단 한 벌 뿐인 바지를 만드는 식이다.'작품' 된 재고…'가치소비'덕에 재탄생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인 만큼 새로 만든 옷 한 벌 한 벌은 ‘작품’ 대접을 받는다. 액자에 담긴 그림처럼 옷을 압축 포장해 걸어 전시하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작가와 따로 소통해 전시가 끝난 뒤 구매하는 식이다. 구매 전에 먼저 입어볼 수도 없다. LF 관계자는 “세상에 단 한 벌 뿐이라는 점에 끌려 소장하고 싶어하는 고객들,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고민을 하는 소비자들이 전시에 관심을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패션업계는 수출이나 ‘재고 떨이’ 보다 업사이클링이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인다고 판단한다. 래코드 관계자는 “재고 의류를 재해석해 판매하면 희소하고 가치있는 옷에 가격을 더 지불하려 하는 소비자 니즈와 기업의 재고 부담 해소가 딱 맞아 떨어진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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