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소동 얼룩말, 건강 이상무…'부모잃고 외로워해'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전날 광진구 어린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붙잡힌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는 2019년 6월 동물원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지내다 2021년 엄마 '루루'에 이어 지난해 아빠 '가로'를 차례로 잃었다.이후 세로는 축사에서 홀로 지내왔다. 부모가 낳은 형과 누나들은 축사 공간이 부족해 세로가 태어나기 전 모두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서대연 기자=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인근에서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 따르면 이 얼룩말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공원 내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3.23 [독자 김민우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wise@yna.co.kr그렇지 않아도 주변 발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사육사와 벽을 허무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로 예민했던 세로는 축사에 혼자 남으면서 급격히 외로움을 타기 시작했다.같은 초식동물마을 내 캥거루 가족이 사는 '옆집'을 기웃거리다 수컷 캥거루와 투덕거리기도 했다.인근 축사에 있는 캥거루와도 다투자 사육사들이 간식과 장난감을 주며 달래는 장면이 나오고 '더 이상 가출 안 한다'는 자막이 나오기도 한다.하지만 바람과 달리 세로는 전날 오후 2시40분께 동물원에서 자기 키보다 큰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 따르면 이 얼룩말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공원 내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3.23 [독자 김민우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wise@yna.co.kr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다리에 살짝 까진 상처가 있지만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정도"라며"오늘 새벽에 확인했더니 세로가 무척 건강하고 오히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표정을 짓더라"고 전했다.어린이대공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예정했던 시설물 개·보수 시기를 앞당겨 어린이날 전까지 울타리 소재를 목재에서 철제로 바꾸고 높이도 더 높일 계획이다. 서대연 기자=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2023.3.2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wise@yna.co.kr박강산 서울시의원은"얼룩말 탈출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며"서울시 차원에서 동물권 보장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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