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간 여성을 고용한 모든 국내외 NGO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더욱 제한했다.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의 한 작업장에서 몸 전체를 가린 아프간 여성들이 시장에 판매할 옷을 바느질하고 있다. 탈레반 이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제한한 이후 많은 여성들이 바느질 등 가내 수공업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1년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후 여성의 교육 및 사회 참여를 막아온 탈레반 이 이번에는 아프간 여성을 고용한 모든 국내외 비정부기구( NGO )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은 전날 아프간 여성을 고용한 모든 NGO 들은 향후 아프간 에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들 단체들에 여성 노동자를 해고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2022년 12월 탈레반 이 아프간 에 있는 국내외 NGO 에 여성을 고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지 2년 만에 나온 조치다. 유엔은 탈레반 집권 후 아프간 여성들에게 공적 공간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엔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권리를 박탈 당한 채 빈곤 속에 살고 있다”면서 “탈레반의 이번 조치는 아프간에서 필수적인 구호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유엔은 아프간에서 여성 구호단체 종사자 숫자가 크게 줄고 있어 구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호단체 등 NGO가 탈레반의 도덕경찰에 의해 활동을 방해받는 사례도 급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며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로 여성의 교육권과 노동권을 박탈하는 등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극단적 조치를 잇따라 시행했다. 탈레반은 집권 뒤 여성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고 취업 역시 제한했다. 최근에는 상급학교 진학이 금지된 여학생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교육시설 역할을 해온 보건학원까지 폐쇄했다. 여성의 취업과 외출이 제한되자 많은 여성들이 바느질 등 가내 수공업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 장소에서 여성의 자리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이 내놓은 자칭 ‘도덕법’에 따라 집 밖에서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하며, 공원이나 체육관 등 상당수 공공장소에 출입이 금지된다. 공공장소에서 여성은 노래하거나 시를 낭독해서도 안 된다. 집 밖에서 신체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가리도록 강제한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TV와 라디오에서 여성의 목소리 송출을 중단했다. 탈레반은 최근엔 여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주택 신축 시 이웃집이 보이는 창문을 내선 안 된다는 칙령까지 발표했는데, 공적 공간에 이어 사적 장소에서도 여성의 존재를 지우고 통제하기 위한 조치란 지적이 나왔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런 극단적인 여성 탄압 정책으로 인해 어디에서도 합법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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