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 200만명(주최 쪽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20만명)이 국회 앞에 모인 지난 14일 낮,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4·5번 출구 사이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부스 앞이다.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 200만명이 국회 앞에 모인 지난 14일 낮,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4·5번 출구 사이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스 앞이다.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전장연이 전하는 ‘장애인 시민권열차 탑승 지지 백만시민 서명운동’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지난 3년 내내 같은 자리에서 농성하고 서명해온 활동가들에게 몰려든 시민의 관심은 반갑고도 ‘생소한’ 풍경이다.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 제1호는 결사와 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빼앗길 뻔한 ‘모여서 시위할 권리’에, 그간 한국 사회 시위의 최전선에서 자유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던 전장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이재민 전장연 정책실장은 한겨레에 “하루에 많아 봤자 30명 정도 서명을 했는데 내란 사태 이후로 평일엔 1500∼2000명씩 꾸준히, 주말엔 5000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그간 지하철 이동권 시위 등 전장연의 활동은 늘상 연행과 체포에 시달렸고, 정부와 일부 정치인에 의해 ‘공공의 골칫거리’로 묘사되며 소송도 빈번히 당했다. 전장연은 이에 맞서 ‘포체투지’ ‘다이인’ 등 목소리를 내기 위한 다양한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올해 국제엠네스티가 “한국에서 집회·시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며 전 세계 ‘편지쓰기 캠페인’ 대상으로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꼽은 이유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진행하는 전 세계 ‘편지쓰기 캠페인’ 올해의 주인공인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행사, ‘레터나잇’에 참여한 시민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있다. 김가윤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전장연 서명 부스를 알리며 ‘지금 국회의사당역 4출5출 앞에 전장연 집회 관련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복사해 퍼나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엑스에는 해당 글을 복사해 붙인 뒤 ‘시위하고 오는 길에 서명하고 왔다’는 등의 인증 글을 덧붙인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이재민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민주주의 권리를 위해 연대하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마음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탄핵 집회’에 공룡이?···웃으며 싸우는 해학의 민족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도 ‘해학의 민족’의 모습이 빛났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재치 있는 깃발이 여의도 곳곳에서 나부꼈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與 '탄핵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우려 잠복…'尹탈당' 갑론을박(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최평천 기자=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와 그 후폭풍으로 조성된 '탄핵 정국'의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의봄’ 김성수 등 영화계 “尹 즉각 탄핵..‘국힘’ 내란 동조 중단하라”‘소방관’ 곽경택 감독, 전날 “동생 곽규택 탄핵 투표 불참 실망...尹 탄핵 마땅” 비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영상+] 진종오, '탄핵 찬성' 긴급 기자회견...여당 내 7번째 공개 찬성[앵커]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힐 거로 보입니다.여당 내 탄핵 공개 찬성 의원이 7명으로 늘면서 탄핵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감사원장 탄핵 예고에 반박, 정부의 입장 표명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감사원장 최재해. 탄핵 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탄핵 추인 과정에서의 감사원의 자료 제출 문제 등에 대한 논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독려이준석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하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표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탄핵 찬성에 대한 통계와 팩트를 제시하며, '탄핵 찬성'을 독려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