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리뷰]
1985년, 미국 조지아주의 채터후치 국유림에서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난다. 여행을 즐기던 연인이 흑곰에게 불시에 습격을 당해 여자친구가 처참하게 죽고 만 것이다. 알고 보니 흑곰이 코카인에 취해 있었고, 코카인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마얀 운반책의 실수였는데, 마약을 받기로 한 조직의 보스 시드는 부하 다비드와 에디를 채터후치로 보낸다.
영화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코카인을 우연히 대량 섭취한 흑곰이 주인공이다. 곰이 말을 할 줄 안다거나 재주를 부리는 건 아니고 대신 사람을 처참하게 죽인다.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싶지만 영화는 엄연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실제로 1985년 코카인을 싣고 비행 중이던 마약상이 FBI의 추적을 피해 마약 가방을 떨어뜨리고 자신 또한 뛰어내렸는데 낙하산이 고장나 추락사하고 말았다.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마약 가방이 발견되었고 근처에 마약 과다 복용 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죽은 흑곰이 발견되었다. 오히려 코카인 베어가 연쇄 살인마처럼 사람을 연쇄적으로 죽이고, 마치 생각이 있는 듯 교묘하게 또 은밀하게 접근하는 게 덜 잔인해 보일 정도다. 물론 이 영화가 1980년대 B급 스플래터 무비를 오마주 하고자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 정도로 잔인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테다. 다분히 노린 듯한데, B급 영화처럼 보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A급 영화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했다. 그러니 이 영화는 B급일까 A급일까. 장르로 보면 'B급 영화'지만 만듦새로는 결코 B급처럼 보이지 않는다.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코카인 베어'다. 영화 초반에 다음과 같은 위키피디아 출처의 문장이 제시된다. '미국흑곰은 영역 침범에 크게 예민하지 않아서 인간이 영역을 침범해도 공격하는 일이 드물다.' 그런 흑곰이 코카인을 섭취하니 미쳐 날뛰어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살인마로 돌변한다. 그런 와중에도 코카인 냄새를 맡거나 코카인을 섭취할 때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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