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 '불륜키스'로 낙마한 英 보건장관…재기 시도 실패
최윤정 특파원=코로나19 방역규정에 어긋나는 불륜 키스로 물러난 40대 영국 전 보건장관이 리얼리티쇼 출연으로 재기를 시도했다가 역풍만 맞고 사실상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행콕 전 장관은 코로나19 때 보건장관으로서 제대로 대응을 못해 큰 피해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요양원에 입소시키는 바람에 노인들이 대거 희생됐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6월 집무실에서 대학 동창이기도 한 보좌관과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폐쇄회로TV 화면이 유출되면서 곤경에 빠졌다.조용히 지내던 행콕 전 장관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ITV 방송의 리얼리티쇼 '아임 셀레브리티'에 출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소속 보수당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구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싸늘한 반응을 내놓으며 출당 징계를 내렸고 시청자 민원도 쏟아졌다.행콕 장관 측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불출마를 하거나 정계를 떠날 뜻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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