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의 서식지부터 없애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평범한 일상에 갑자기 많은 제약이 생기면서 우리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을지 모릅니다. 고향 방문과 친지 모임이 어려운 이번 설 연휴, 놓치고 있던 나와 가족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챙겨봅시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 분야별 명의의 도움을 받아 가족별 ‘건강 이상 징후, 그냥 넘기지 마세요’ 체크리스트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코 건강 지키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함께하는 가족 건강 챙기기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집 안에서 주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요즘 콧물이 자주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같은 증상이 생긴 것 같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으로 된 커튼이나 소파, 카펫 등에 붙어있는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큰 원인이다.
간혹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아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걱정돼 사용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는데, 대부분 몸에 흡수돼도 99% 이상 분해되어서 없어지기 때문에 만 2세 아이들부터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많은 환자가 빠른 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약이 혈중에 있는 동안에만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는 증상완화제이지 염증을 조절하는 약이 아니다. 염증의 결과로 수많은 염증 물질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인 히스타민으로 인한 증상만을 호전시켜 주는 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도 증상이 나타나면 일시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치료를 해야 한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대해 ‘백신’ 역할을 하는 항체가 몸속에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