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준비하던 코끼리들이 공연장을 탈출해 대낮 서울시 도로를 활보하고 음식점에서 난동을 부...
◇탈출 및 난동=20일 오후 3시03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공연장에서 공연을 준비 중이던 코끼리 9마리 중 6마리가 공연장을 탈출했다.
경찰은 “코끼리 6마리가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옆 공원에서 조련사를 태운채 프레이드 연습을 하던중 지나가는 코끼리를 보고 놀란 비둘기떼가 갑자기 솟아오르자 공원 정문 옆 호수사이에 있는 산책로를 통해 철문을 부순뒤 정문 앞 광장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정문 앞 광장을 빠져나온 6마리 중 1마리는 아차산역 방향으로 향하다 선화예고 근처의 주택가 골목길로 접어들어 이웃 주민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노인순씨를 들이받았다. 노씨는 머리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코끼리는 인근의 서수원씨 집에 들어가 정원을 짓밟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다른 3마리는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후문 근처의 주택가로 향했다. 이들은 조련사들에게 붙잡혀 어린이대공원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인근 음식점에 난입, 음식점 앞 오토바이와 탁자 등을 마구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라오스인 조련사는 코끼리의 엉덩이를 때리며 말리다가 타박상을 입었다. 나머지 2마리는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조련사들에 의해 1시간여만에 붙잡혔다. 1마리는 대공원 정문 앞에서 영광교회까지 갔다가 붙잡힌 뒤 바로 대공원으로 돌아왔다. 다른 1마리는 대공원 앞을 활보하다 조련사에 의해 인근 동부경찰서에 유치됐다. 경찰은 정문을 걸어잠그고 코끼리 앞다리 2개를 쇠사슬로 묶은 뒤 조련사에게 인계했다. 코끼리들이 탈출한지 5시간여만에 대공원으로 끌려오는 동안 대공원 인근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관리 소홀=탈출 당시 공연장과 주변 지역에는 조련사들과 대공원 직원들이 있었으나 코끼리들이 담을 넘어 뛰쳐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동부경찰서는 이 코끼리들을 관리하는 코끼리월드 직원 등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탈출한 코끼리 6마리 중 2마리는 2003년 10월에도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공연을 하던 중 탈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동을 벌인 코끼리들은 라오스산 3~7년생으로 몸무게는 1.5t가량이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6일부터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월드 소속의 코끼리 9마리와 동남아 라오스 민속무용단 10명, 조련사 15명으로 구성된 전문 공연팀을 초청해 공연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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