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학생들과 캠핑 프로젝트 1] 아이들의 버킷리스트
여전한 늦더위에 실감이 나지 않지만, 어느새 9월이 다 가고 있다. 1년 간 버킷리스트를 정해 실행하는 교양학부 1학년 청년도전 프로젝트는 2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캠핑 준비로 내달리기 시작했다.코로나19가 확산되며 급격하게 유행한 캠핑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였나 보다. 그럴 만도 하다. TV나 온라인에서 보이는 캠핑 영상을 보면 나도 설렐 때가 있다. 고즈넉한 자연, 예쁜 텐트, 감성적인 조명, 맛있는 음식 등.우선, 캠핑은 끊임없는 협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회성과 대인관계에 취약점을 가진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유튜브 속 캠핑 전문가들이야 혼자서도 척척 타프, 텐트를 친다지만 우리 같은 아마추어들에게는 반드시 함께 하는 일손들이 필요하다.
협동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사회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나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누가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상황을 살펴 자신이 할 일을 찾고,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하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도와주기도 하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여행, 스포츠 활동 같은 버킷리스트들이 한두 달의 준비와 실행으로 시작하고 종료되는 것과 달리 캠핑은 한 학기 이상 틈틈이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이 많다. 주 1회, 4시간씩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날씨, 계절 등의 이유로 각 버킷리스트 사이사이 생기는 공백들을 알차게 채워줄 수 있는 활동이 캠핑이다.텐트를 설치하는 것 외에도 캠핑요리, 게임, 가랜드 만들기 등 연관된 여러 가지 활동거리가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한 첫 해에는 캠핑으로만 일 년의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청평이라는 멋진 자연환경을 가진 우리 학교는 교내 잔디밭에 캠핑의자와 테이블만 놓아도 캠핑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캠핑용품은 설치방법을 익히는데 여러 번 반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틈틈이 타프부터 치는 연습을 했다. 텐트는 취침을 하지 않는 이상 활용도가 낮아 우리는 그늘막인 타프 치는 방법을 먼저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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