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요 페루 대통령 탄핵 가결···부통령, 차기 대통령 공식 취임

카스티요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3번째 탄핵 위기에 몰렸으며, 이번에 결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페루 의회에서 가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호세 윌리엄스 사파타 의장은 “카스티요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위헌적인 방식으로 기능을 방해하려 했다”며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탄핵 이후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페루 첫 여성 대통령이다. 앞서 의회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자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 해산으로 맞섰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에서 탄핵안을 논의하기 10시간 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비상정부’ 수립을 선언한 뒤 “현재의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이례적으로 자정에 진행했다. 그는 “법치와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민심에 따른 결정”이라며 사법부와 헌법재판소, 경찰 등 수뇌부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날 밤부터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시행령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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