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컵 선택하면 쌓이는 탄소중립포인트...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어
가방에 장바구니를 넣고 다닌 지는 오래되었다. 아마도 계산대에서 물건을 담는 봉지 값을 지불해야 하는 때부터였던 거 같다. 몇 푼 안 되는 돈이지만 계산대에서 봉지 값을 지불할 때면 아깝기 그지없었다.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다 얼마 전부터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생각이 바뀌었다. 키오스크에서 음료를 선택 후 개인컵을 선택하면 탄소중립포인트가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포인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반려 텀블러'를 만들면서였다. 나는 '반려'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식물에게든 사물에게든 '반려'라는 호칭을 붙이면 각별한 감정이 든다. 밥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컴퓨터에게 '요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반려컴'이라 부르는 것도 그래서이다. 반려 텀블러는 어느 블로그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텀블러에게 '텀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항상 함께한다고 했다. 그 글을 읽고 선반에서 잠자고 있는 수많은 텀블러가 떠올랐다. 부엌으로 가 선반을 열고 텀블러를 훑어보다 내게 소중한 이들의 흔적이 묻은 텀블러 셋을 골랐다. 그렇게 내게 오게 된 반려 텀블러. 그런데 '반려 텀블러'를 만든 후 카페에 갔다가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사이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장바구니처럼 텀블러가 돈으로 환원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탄소중립포인트'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일반 국민이 탄소중립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민간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을 이용할 시 이용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자영수증을 사용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현재 22곳이었다. 이 중 흔하게 이용하는 매장만도 10곳에 달했다. 나는 마트는 작년부터 전자영수증만 받고 있는데, 진작 회원으로 가입했더라면 포인트가 쌓여도 한참 쌓였겠다 싶었다.텀블러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현재 13곳이었다. 이들 기업 중에서 특히 눈에 띈 곳은 폴 바셋. 폴 바셋은 개인적으로 커피가 맛있어 가장 즐겨 찾는 카페인데 이곳을 발견하고는 또 이마를 쳤다. 전자영수증과 텀블러로 쌓이는 포인트를 합하면 건당 400원, 적지 않은 금액에 놀라고 말았다. 인센티브는 참여기업이나 카드사의 포인트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포인트로 돌려받고 싶다면 카드번호를, 현금으로 돌려받고 싶다면 은행 계좌를 회원 가입 시 입력하면 된다. 나는 현금으로 돌려받고 싶어 은행계좌를 입력했다.
1년 동안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7만 원이라고 한다. 친환경활동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이제부터라도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쌓을 수 있는 포인트는 차곡차곡 쌓아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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