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환영 뜻을 밝혔지만, 주류인 친이재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 분열 의도’라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잠룡’으로 거론돼온 김 전 지사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6월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이날 재출국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환영 뜻을 밝혔지만, 주류인 친이재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 분열 의도’라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잠룡’으로 거론돼온 김 전 지사가 복권 뒤 친문재인계 등 비명계의 구심 역할을 하며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경쟁할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를까 경계하는 모양새다. 9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지도부 누구도 김 전 지사 복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회의 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이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면 당연히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고 한 게 당 공식 반응의 전부다.
반면,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어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다양성과 역동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김 전 의원은 ‘원조 친노무현계’고,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엠비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지사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다시 도전할지,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재보궐선거에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 전 지사는 형기를 다섯달 남긴 이듬해 12월 특별사면됐다. 하지만 복권이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만약 오는 13일 국무회의 심의 뒤 윤 대통령이 복권안을 재가하면, 김 전 지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나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출마가 모두 가능해진다.
당 안에선 “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그만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의 폭은 커지는 것이고,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비판도 불식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친명계에선 이번 복권 추진이 ‘야당 분열용’이라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 친명계 의원은 “사면과 복권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일반적인데 1년8개월 뒤늦은 복권은 당연히 민주당 분열용 아니냐”고 했다. 장경태 의원은 에스비에스 라디오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데 하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가 복권돼도 차기 대권에 대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사그라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고한솔 기자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경수 복권 가능성에 민주당 친명·비명 '동상이몽'(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이를 바라보는 더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경수 복권 심사에 野 '술렁'...특검 공방 재점화[앵커]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광복절을 맞아 단행될 특별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8월 국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경수 복권 심사에 野 '술렁'...특검 공방 재점화[앵커]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광복절을 맞아 단행될 특별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8월 국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경수,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 포함…형 확정 3년만(종합)(서울·과천=연합뉴스) 권희원 이도흔 기자=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경수 복권에 친문·비명 결집하나...김두관 “다양성 살아날 것” vs 장경태 “정치적 의도”김경수 복권 소식에 엇갈린 당내 목소리 김두관 “민주당 다양성 살리는 계기” 장경태 “전당대회 중 복권은 정치적 의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경수 복권 심사에 野 '술렁'...특검 공방 재점화[앵커]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광복절을 맞아 단행될 특별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8월 국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