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장애인 위해 시작한 수업... 어느덧 교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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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장애인 위해 시작한 수업... 어느덧 교장이 됐습니다 장애인야학 옥천 월간 옥이네

저상버스 도입 등 '이동권' 문제로 대표 돼온 장애인 인권 문제. 하지만 이동권은 어디까지나 장애인 권리를 회복할 시작일 뿐 그것만이 이들이 겪는 어려움의 전부는 아니다. 인간 활동에서 최소한으로 보장돼야 할 것이 이동권임을 상기한다면, 이마저도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지워진 장애인의 권리는 얼마나 더 미궁 속에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장애인 야학 '해뜨는 학교'가 문을 연 것은 2012년. 하지만 그 태동은 그보다 앞선 2011년, 일을 하고 싶지만 한글을 몰라 취업이 어려웠던 한 장애인과 최명호씨가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군청 담당부서를 방문했던 장애인 A씨를 담당 공무원이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연계하면서 센터 활동가 최명호씨가 그의 한글 교육을 맡게 됐던 것."노인장애인복지관에 한글 교육이 있긴 하지만 수업 개설 기준 인원이 10명인가 그랬나봐요. 근데 한글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수업이 열리질 않았고, 이 한 분을 위해 한글을 가르쳐 줄 기관도 없던 거죠. 그런 상황을 저희가 모른 척 할 수 있나요? 그 마음이 어떨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해뜨는 학교가 만들어졌죠."

무수히 많은 장애 유형이 있고 그에 따른 특성이 모두 다름에도 비장애인은 이를 '장애'라는 단어 하나로 퉁쳐 해석한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편견은 고스란히 장애인의 몫이 된다. '비장애인 기준의 언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청각장애인 등이 그 대표 피해자들이다."우리말 중에서도 추상적인 것들은 청각장애인들이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예컨대 '사랑' 같은 거요. 같은 단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기도 어렵고요. "이미 사회 활동과 교육 경험 측면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격차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잖아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배우고 수행한다는 게 장애인에게는 무척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요. '내가 느려서 다른 수강생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나 때문에 진도를 빨리 나가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요.

당장 월세를 낼 형편도 되지 않아 이웃의 선의에 기대 무상으로 교육공간을 써야 했던 때에 비하면 나아진 상황. 하지만 프로그램 운영비와 강사비를 비롯해 공간 임대료와 각종 공과금 등을 따져보면 이 역시 아직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장애유형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같은 문해교육이라도 청각장애인 대상이냐 발달장애인 대상이냐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또 장애인들 중에도 음악이나 미술 등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많아요. 피아노나 오카리나 수업 같은 걸 원하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배울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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