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싶더니 어느덧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곧 겨울이 올 것이라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관문은 아무래도 10월이 아닐지 합니다. 10월을 보내는 시점에서 '기억'이란 단어를 기억해 내봅니다. 기억 말입니다. 각자 뇌에는 참 많은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억, 기록한다는 '기'와 생각을 뜻하는 '...
10월을 보내는 시점에서 '기억'이란 단어를 기억해 내봅니다. 기억 말입니다. 각자 뇌에는 참 많은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일상 생각을 문자로 서술해 두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머릿속에 새겨 두기도 합니다.
지루한 시간, 스마트폰 속은 너무나 암울한 소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서울 이태원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도심지, 그것도 한 길가에서 발생했다고 하니 대한민국 공권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당연했습니다. 굳이 아픈 상처를 건들 이유가 있겠느냐 묻을 수 있습니다. 덮어두면 시간이 치유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먼저 떠난 가족을 기억하기 위해 매년 제사상을 차리고,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차례상을 차리는 것이 우리 전통입니다.하물며 급작스러운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심정은, 온몸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7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온몸에 시리게 박혀 있는 그 기억 촉은 더 강한 뿌리를 내렸을 것입니다. 사회 무관심과 미온적인 책임자 처벌은 얄궂게도 거름 역할을 했을 겁니다.
용인시민 중에서도 희생자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때때로 언론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보도를 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2년 전 일을 되돌려 공감하기에는 너무 팍팍합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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