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강한 빗줄기가 이어져 이틀간 15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서울에서는 전정 피해가 발생하고 14일 오전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 일대 한강의 수위가 높아져 있다. 잠수교는 14일 오전 4시50분부터 통제된 상태다. 조태형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에는 151.7㎜의 비가 왔다. 노원 지역 누적 강수량은 195㎜를 기록했다.
이에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여의하류IC가 오전 7시15분과 오전 8시30분부터 각각 통제됐다.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와 양재천교 하부도로, 잠수교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앞서 오전 4시10분부터 양방향 전 구간이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가 내려가 오전 6시40분 통행이 재개됐다. 이날 새벽 통제됐던 불광천길 증산교앞∼중동교 하부도로는 오전 5시33분,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는 오전 6시37분부터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분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0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쓰러진 가로수는 제거됐다. 앞서 도봉구에서도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인근 2123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 완료됐다.산림청은 이날 오전 4시46분 노원구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날 오후 9시45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20가구 46명이 대피했다. 전날 오후 강동구 암사동에서도 상가 뒤편 담벼락이 무너져 상가 화장실 유리창이 깨졌다. 관악구 사당역과 동작구 여의대방로 일대도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 80∼200㎜,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 전남권, 경상권 30∼100㎜, 제주도 5∼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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