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처럼 연출한 북한 열병식…김정은 연설 대신 딸 부각 KBS KBS뉴스
열병식은 북한의 무력을 과시하는 중요 행사로 대내외를 향해 지도부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역할도 한다.화려한 폭죽과 조명으로 마치 축제를 방불케하는 열병식 연출도 눈에 띄었다.2020년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열린 다섯 번의 열병식이 모두 해가 진 후 열렸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열병식은 주민에겐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종합공연으로 축제 참여의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고체연료 추진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를 선보였고 최신 ICBM인 화성-17형이 대거 등장했지만, 북한 측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열병식은 다양한 구도에서 촬영됐다.행사 중 수시로 별도의 영상물도 상영됐는데, 역동적인 편집과 화면 분할로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케 했다.지난해 4.
25 열병식에서도 등장한 기법인데, 북한 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김주애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의 딸은 김정은·리설주를 빼닮은 얼굴로 열병식 곳곳에 등장했다.부녀는 귓속말을 하고, 김주애가 김정은의 볼을 어루만지는 등 다정한 모습이 연출됐다.김주애는 지난해 ICBM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후 이번까지 모두 5차례 공식석상에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했다.홍 실장은"핵무기를 통해 강조해 온 국방력 강화, 대미억제력, 자위적 억제력이라는 메시지와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김주애를 결합시키면관심은 김주애가 이른바 백두혈통의 새로운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에 쏠린다.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등으로 볼 때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연출축제와 같았던 열병식 이후 북한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한미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를 빌미로 도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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