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 의혹을 제기해 온 군 관계자들을 고발해 이번 사건을 ‘진실게임’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 아니냐” ▶추미애 아들 변호인 “의혹 보도 언론과 군 제보자 고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자대배치 주특기 배정 과정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추 장관 아들 변호인단이 의혹 보도를 한 언론사와 이를 의원실에 제보한 군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서씨 측이 법적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선 “서씨 의혹을 제기해 온 군 관계자들을 고발해 이번 사건을 ‘진실게임’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서씨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 신원식 의원은 B대령이 수료식 날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아버지, 할머니에게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했고, sbs는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고 했다.
전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서씨 카투사 복무 당시 부대 총책임자였던 A예비역 대령이 “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것도 제가 규정대로 했고”라고 통화에서 말했다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어 “그렇지만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으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놓고 자대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그날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현 변호사는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하여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현 변호사는 고발장을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변호인이 대신 고발장을 제출하고 서씨는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추 장관 측이 아들의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절차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군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추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아들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군 부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선 공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불리한 내용에 대해선 침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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