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 '배터리 동맹'…美 합작법인으로 IRA 정면 돌파
장하나 기자=현대차그룹과 SK온이 손잡고 북미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업체가 협력해 미국 현지에 JV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사는 이번 '동맹'으로 전기차 보조금과 생산 세액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2025년 가동 목표…전기차 30만대분 생산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기아[000270]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어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현대차그룹과 SK온의 투자 총액은 6조5천억원 규모로, 이중 절반은 합작법인 차입으로 조달한다.SK온은 오는 27일 이사회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생산된 SK온의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장착될 예정이다.IRA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도 올해의 경우 ▲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천750달러 ▲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천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하지만 양사의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 부합하는 만큼 향후 소비자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SK온은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성까지 담보할 수 있게 됐다.이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관련 금액을 반영하기도 했다.
SK온은 2010년 국산 첫 전기차인 현대 블루온, 2011년에는 국산 첫 양산 전기차인 기아 레이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아이오닉 5를 비롯해 EV6, GV60, GV7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도 현대차와 북미 JV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양사가 JV 설립을 공식화하고 투자 규모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제너럴모터스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 작년 말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 1공장을 비롯해 총 3개의 합작 공장을 가동 또는 건설 중이다.삼성SDI[006400]는 GM과 3조∼5조원 규모를 투자해 연산 30∼5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JV를 설립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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