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다. 올해가 곧 작년이 된다니.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시간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게 흐른다. 그래서 더 진지한 고민...
믿을 수 없다. 올해가 곧 작년이 된다니.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시간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게 흐른다. 그래서 더 진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12월을 대체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뭘 해야 2024년이 더는 올해가 아니게 되더라도 후회가 없을지.시끄럽고 복잡하게 흘러간 해지만 늘 그랬듯 새로운 것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정했다. 올해가 여전히 올해일 때 2024년에 문을 연 공간에 다녀오기로. 기왕이면 최초라거나 최대와 같은 수식어가 달린 곳이라면 더 재밌지 않을까.마음의 소란을 잠재우고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오디움이 제격이다. 오디오와 뮤지엄의 합성어를 이름으로 삼은 오디움은 지난 6월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오디오 박물관이다. 오디오에 깊은 애정을 가진 KCC 정몽진 회장과 고 최봉식씨의 수집품들로 채워진, 성공한 ‘덕후’의 공간이기도 하다.
탐험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리로도 이어진다. 시대별 오디오로 한 곡 혹은 두 곡의 음악을 듣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각 오디오마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소리가 있는데,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들려준다. 의자에 앉아서, 벽에 기대서, 빈 공간에 서서 듣는 김광석, 백지영, 비틀스의 목소리가 귀와 마음을 울린다. 간혹 훌쩍이는 소리도 들린다. 오디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이름은 이다. 오디오 컬렉션으로 시대의 소리를 들으며 좋은 소리를 찾고 탐구한다는 의미다. 듣기 싫은 소리도 견디며 한 해를 무사히 잘 보낸 나에게, 해가 저물기 전 좋은 소리를 선물해 보자. 새해라는 또 다른 여정을 위한 커다란 위로가 될 테니.연말이라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커진다면 그에 어울리는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르떼뮤지엄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대표 전시관이다. 2020년 9월, 제주를 시작으로 2021년에 여수와 강릉에 개관하며 몰입도 높은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중국과 미국, 두바이까지 진출한 아르떼뮤지엄은 현재 국내외 총 8개.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거대한 창고처럼 생겼다. 당연하다. 실제로 선박 수리 공장이었던 공간이 전시관으로 재탄생했으니. 총면적은 5600㎡. 전 세계 아르떼뮤지엄 중 최대 규모다.
괜스레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도 있다. 시드 관의 ‘히비스커스’는 최초로 무궁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다. 수십 개의 화면에서 씨앗이 태동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자라나 한 송이 무궁화를 활짝 피워낸다. 끝없이 피고 지는 무궁화의 강인함과 영원히 피어나는 꽃의 아름다움이다. 씨앗과 세포의 움직임에 맞춰 장엄한 악기 소리도 들린다. 둥~ 두둥~ 하는 소리가 심장 소리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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