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시대별곡] 거대 야당 없고, 한국전쟁까지 발발... 장기집권과 폭정 이어간 이승만
한국 현대사에서 집권당이 없었던 긴 기간은 1948년 8월 15일부터 1951년 12월 23일까지다. 정부수립부터 자유당 창당까지의 3년 4개월이다. 1987년 6월항쟁과 직선제 개헌 이후에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사례에서처럼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임기 말에 탈당하는 일들이 있었다. 이와 달리 1948~1951년에는 대통령이 처음부터 당적을 갖지 않았다.
여당의 부재는 정당에 대한 이승만의 태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그는 특정 계급에 기반을 두기 마련인 정당정치로부터 초연한 모습을 유지하고자 했다. 제1당의 독주를 인정하지 않는 탕평정치를 지지하는 정치인으로 비칠 만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을 갖는 것이 일민주의라는 그의 정치적 목표다. 그는 성·계급·지역 등의 차별이 해소돼 전체 국민이 균일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단체는 이북에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결성된 1946년 2월 8일, 김구의 신탁통치반대국민총동원위원회와 통합해 대한독립촉성국민회로 거듭났다. 1948년 12월에는 명칭이 국민회로 바뀌었다.
독촉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서도 정당 건설은 계속 추진됐다. 그 결과, 그해 11월 13일 대한국민당이 창당됐다.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역대 헌법 전문이 대한민국 주권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대한국민"이라는 용어에"당"울 붙인 당명이 이승만을 지지하는 정당으로 탄생했던 것이다. 축사에서 이승만은 이 당은 나의 당이 아니라면서도 여지를 살짝 남겼다. 이 당이 자신의 일민주의를 추종하는 당이라고 발언한 직후,"앞으로 여러분이 훌륭히 당의 주의·사상을 지켜나간다면 여도 많이 원조하겟스나 그러치 않을 때에는 여도 새로 정당을 만들겟다"라고 부탁 겸 엄포를 했다. 하는 것을 봐서 여당으로 인정해 주든 말든 하겠다고 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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