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허송세월과 한국 여자축구의 민낯 콜린벨호 독일여자축구 여자월드컵 이준목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무너졌던 한국은, 30일 최약체로 예상된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본선 첫 출전국인 모로코는 한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과 첫 승점-승리를 따냈다.이로써 한국은 각 조 4개국 중 1·2위에 주어지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한국이 오는 8월 3일 맞붙게 될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상대는 FIFA 랭킹 2위의 강호 독일이다. 현재 독일은 모로코를 6-0으로 이겼으나 콜롬비아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독일을 5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까지 잡아줘야만 한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한국의 경기력이나 독일과의 전력차를 감안할 때 기적에 가까운 도전이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참사다.
또한 모로코전은 사실상 콜롬비아전의 연장선상이었다. 이전 경기를 패배하거나 앞선 상황에서 실수를 했더라도 빨리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게 강팀의 조건이다. 하지만 콜롬비아전 전반 2실점 이후 고스란히 드러난 한국대표팀의 '멘탈 붕괴'는 모로코전까지도 전혀 회복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졌다.상대가 최약체이다보니 겉보기에 경기 주도권은 한국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질적인 경기력은 오히려 콜롬비아전보다 더 나빴다. 또다시 선제실점에 조급해진 선수들은 시야가 좁아져 무리한 드리블이나 불필요한 횡-백패스를 남발했고, 공격진은 무의미한 슈팅을 14개나 난사하고도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3전 전패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도 더 퇴보한 경기력은, 대체 '4년간 뭘 준비했나'는 이야기가 나올만큼 처참했다.어쩌면 오랫동안 황금세대라는 허울좋은 환상에 가려진 한국축구의 민낯이 드러난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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