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 결과가 발표되면서, 4년 만에 상황이 180도 뒤집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17곳을 확보하며 승리했으며, 국민의힘은 8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 사거리에서 류삼영 민주당 동작 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지형도가 4년 만에 180도 뒤집혔다. 2022년 국민의힘 이 17곳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 17곳을 확보해 상황이 역전됐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 몰표’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지만, 구청장 구도는 정반대 양상이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 결과를 보면, 전날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기초단체장 투표에서 민주당이 자치구 25곳 중 17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현직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강북·노원·은평·성북·중랑·성동·관악·강서·구로·금천 등 10곳을 수성했다. 도봉·마포·동대문·영등포·종로·서대문·동작도 탈환에 성공했다. 선거 때마다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 중에서는 마포·성동·동작구를 민주당이 지켜냈다.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3파전 구도였던 동작에서는 경찰 출신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45.76% 득표율로 김정태 국민의힘 후보를 10.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박일하 현 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돼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이 분산됐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을 배출하고도 자치구 8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당초 승리가 예상됐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강동·중구·용산구·양천·광진구를 가져갔다.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돼 온 광진구에서 현직 구청장인 김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다. 광진구는 재건축을 비롯한 부동산 영향으로 보수층이 넓어지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용산에서는 3선 구의원을 지낸 김경대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6.33%포인트 차로 제쳤다. 강 후보는 용산에서만 총선 두 차례를 포함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보수세가 강한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등 정부와 서울시가 대립해 온 현안을 둘러싸고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올라서면서 4년 전과는 정반대 상황을 맞게 됐다. 서울시의원 총 118석 중 약 69%인 81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지역구에서 73석, 비례에서 8석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30석, 비례 7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4년 전에는 전체 112석 중 68%인 76석이 국민의힘 몫이었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면서 민선 9기 오세훈 서울시정에 대한 견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서울시와 시의회 관계가 시정 운영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당선까지 포함하면 5선 서울시의원이 1명, 4선 1명, 3선 12명, 재선 30명, 초선 74명이다. 5선은 김기덕 시의원, 4선은 김인제 시의원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32명, 60대 29명, 30대 22명, 70대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75명, 여성 43명이다. 영문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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