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19] 학구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쉽지 않는 일
감옥이란 강한 사람은 더욱 강하게, 약한 사람은 허물어지게 만든다고 한다. 그는 심지가 강한 편이다. 사학자로 살아오면서 '역사'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나중에 의 창간호와 사론집의 제목으로 쓰기도 한,"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는 신념이었다.이들 10편의 글 가운데는 23년 전에 석사논문으로서 최초로 씌여진 것도 있고 또 최근에 쓴 것도 있다. 오래된 글들은 다시 읽으면서 얼굴이 뜨거워지는 경우가 많았고 책 속에 넣기가 주저스러운 글도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조건 속에서 그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던 글들이라는 애착이 있고 아직도 같은 문제에 대한 다른 연구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또 학문적 관심이 식민지시대와 그 이후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는 지금 이제까지 쓴 조선왕조시대에 관한 논문을 일단 모아서 정리하자는 생각도 있어서 모두 넣기로 했다.
강만길은 1984년 2학기 개강과 함께 해직 4년 만에 복직이 되었다. 이 해 정부는 정치활동 규제자 555명 중 250명을 해제하는 등 정국이 다소 완화되고 있었다. 그는 다시 강단에 섰다. 해직 때의 학생들은 이미 졸업했으나 신입생들과 교수·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가 설 자리는 역시 교단이었다. 종래의 한국민족운동사 연구는 대체로 근대 이후의 외세침략 과정에서 우리 민족이 어떻게 저항해왔는가 하는 측면에 치우쳐 있었고 외세의 침략을 받고 어떤 체제의 민족국가를 건설하려 했는가 하는 문제를 구명하는 일에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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