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국민가수 고복수 선생 '음악관' 지난 16일 울산 중구 성남동 '고복수 음악관'. 이날 3시간 정도를 머무르며 지켜봤지만, 고복수 음악관에 들어가거나 고복수 길을 찾아 돌아보는 방문객은 없었다. 골목 한편에 위치한 '미제사진관' 앞에서 만난 한 40대 주부는 '고복수 음악관에 가 본 적은 있지만 볼 게 없었고, 고복수 길 역시 막상 찾아 돌아다녀 보면 할 게 없다'면서 '(이곳에서) 3㎞쯤 떨어진 중구 병영동에 고복수 선생 생가가 있지만 안내판조차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일제시대 트로트 곡 '타향살이'로 유명한 고복수 선생 기념시설이 외면받고 있다. 관리 부실과 관련 콘텐트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국민가수 고복수 선생의 음악관.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김윤호 기자
음악관 안으로 들어가자, 흉상과 함께 고복수 선생 가수 활동 등을 적어둔 프린트물 10여장이 붙어있었다. 오래된 클라리넷, 드럼 세트, 레코드판, 축음기 등 악기 전시물도 보였다. 고복수 선생 흑백 사진, 삽화로 그린 그림 등도 붙어 있었다.하지만 음악관이 보유한 콘텐트는 이게 전부였다. 음악관 마당에서 고복수 선생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내부 전시 공간엔 아예 들리지 않았다. 헤드폰·태블릿 등이 설치된 청음 공간이 2곳이 있었지만, 음악 장비는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노래 재생기로 쓰이는 태블릿은 손으로 여러 번 조작해봤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음악관 2층 입구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었다. 이곳 관리인은"원래 커피를 판매하던 곳이 2층에 있었는데, 지금은 비어있다"라며"사진 전시관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인은"평일 고복수 음악관에는 10명 정도 찾는다"고 덧붙였다.
고복수 음악관 앞 골목은 1930년대 극장가 모습으로 꾸며놨다. 고복수 선생 동상과 벤치형 포토존이 군데군데 있다. 2016년쯤 중구가 2억원을 들여 이곳 150m 구간을 이렇게 꾸몄다고 한다.그러나 고복수 길 일대에 방문객은 만날 수 없었다. 이날 3시간 정도를 머무르며 지켜봤지만, 고복수 음악관에 들어가거나 고복수 길을 찾아 돌아보는 방문객은 없었다. 골목 한편에 위치한 '미제사진관' 앞에서 만난 한 40대 주부는"고복수 음악관에 가 본 적은 있지만 볼 게 없었고, 고복수 길 역시 막상 찾아 돌아다녀 보면 할 게 없다"면서" 3㎞쯤 떨어진 중구 병영동에 고복수 선생 생가가 있지만 안내판조차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고복수 선생은 1932년 콜롬비아레코드사가 주최한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입상하면서 가수의 길을 걸었다. 부인 황금심 선생과 함께 중국 등 해외 순회공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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