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천막 소식 69일-70일차] 산 강과 죽은 강에 대한 생생한 목격담
비가 오려는지 습한 기운과 함께 엄청난 바람이 텐트 안으로 불어닥쳤다. 타프를 더 단단하게 고정하고 주변을 살피며 바람길을 살폈다. 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언덕을 치고 올라오면서 바람이 더 세게 들이닥치는 모양이다.
여기 와서 직접 본 아이들이라고 답변을 했더니 자신들이 경험했던 옛날 금강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옛날에는 개울에 가면 가재도 있고 지금은 볼 수 없는 아이들도 많았다고, 그만큼 깨끗했는데 이게 70년 전의 이야기라고 호호 웃으신다. 아마 그 때 금강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았을 것이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세종보 소수력발전소의 낙차소음 때문에 힘들었다. 민원도 많았다. 하지만 처음엔 물이 가득찬 것 이외에는 큰 환경 변화는 없어 보였다. 수질이 나빠진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건 2년 정도 흐른 뒤였다. 강에서 올라온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저기압 날씨에는 쾌쾌한 악취가 아파트를 감싸고 돌아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이날 그는 수달이 물속에서 자맥질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담긴 3분짜리 동영상을 건네주면서"서울에서 살았던지라 수달을 보니 신기한 마음에 자전거에서 내려서 촬영을 했다"면서"자전거를 즐겨타는 데 냄새도 안 나고 벌레도 사라져 너무 좋았다, 고라니도 뛰어다니고 새들이 날아오는 하천이 너무 좋은데 또 수문을 닫는다고 해서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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