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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묵상하며 걸기 좋은 길 제천단양뉴스 초암사 영주 이보환 단양 이보환 기자

산수를 즐겨찾았던 퇴계 이황 선생이 떠올랐다. 그렇게 갑자기 나서게 된 길이 경북 영주시 순흥면의 죽계구곡길이다. 소백산 국망봉에서 초암으로 흐르는 물이 소수서원 취한대로 이어지는데 그 냇물이 죽계천이다.

퇴계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3년 동안 상복을 입었다. 선조 임금 승하 때도 상복을 입고 국망봉에 올라 도성을 향해 곡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성리학의 핵심인 경사상을 실천한 참된 학자요, 충과 효의 모범을 보인 인물이었다. 그러고보니 보이는건 전부 사과나무밭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며 안내판을 다시 확인했다. 마을 아래에서 도로 위로 올라가니 쨍쨍한 볕이 온몸을 달군다. 얼려간 물을 연거푸 마셨다. 드디어 죽계구곡 탐방로를 알려주는 입구에 도착했다. 배점주차장에서 이곳까지 대략 1.4㎞를 걸었다. ​ 7곡을 찾아가는 걸음이 살랑이는 나뭇잎처럼 가볍다. 맑은 하늘이 갑자기 어둑해지는 듯하더니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진다. 이내 거짓말처럼 다시 맑아진다. 바위에 새겨진 七曲 글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탁영담이다. 탁영담에는 퇴계 이황이 글감으로 삼았던 '반타석'이 존재한다.천고에 반타석은 구르거나 기울지도 않네흐르는 계곡물이 바위를 뚫을 기세다. 기운찬 물줄기가 고요한 숲으로 스며든다. 전망대처럼 널찍한 데크 위에 서니 선녀와 어울리는 꼭꼭 숨은 소가 있다. 6곡 목욕담이다. 첨벙 뛰어들어가고픈 마음을 살살 달래본다. 진한 초록빛깔이 우렁찬 물소리를 감싼다. 숲길이 차분해졌다. 웅웅거리는 산벌레의 합창소리가 5곡 청련동애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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