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수소 생산·추출기술 연구에 정부 돈 지원
미국 네브라스카주 내추럴하이드로젠에너지의 천연수소 시추장비. Natural Hydrogen Energy/사이언스 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 후보로 천연수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천연수소 채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미국 에너지부 연구기관인 에너지고등연구계획국은 최근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 축적되는 수소 매장지 발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땅속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추출하는 기술 연구에 2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천연수소 부문에 정부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설립된 이 기관은 미국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고위험, 고수익의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거나 대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가공 처리하거나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다.
자체적으로 천연수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미국 지질조사국의 지구화학자 제프 엘리스 연구원은 ‘사이언스’에 “거의 제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천연수소가 누출되면서 생긴 원형 함몰부.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프리카 말리, 서호주 노스퍼스분지, 미국 캐롤라이나, 러시아 중앙부, 프랑스 남지롱드, 브라질 사웅프란치스코분지. China Geology 석유기업들도 천연수소에 눈돌리기 시작 지질학계에선 오랜 기간 천연수소의 존재를 부정하고 수소는 물이나 유기화합물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천연수소의 존재가 주목을 끌기 시작한 건 1980년대 아프리카 말리의 한 마을에서 대규모 수소전이 발견되고나서부터다. 말리에선 2014년부터 천연수소를 생산하는 유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프랑스에서 매장량이 수천만톤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장후보지가 발견됐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천연수소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수백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