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심정 조금이라도 표현해야 살 것 같아” 사고 1주기 즈음에도 더딘 수사에 심경 토로 함께 슬퍼하고 추모해준 국민들에 감사 표시 조속한 진상규명·박정훈 대령 선처도 촉구해
조속한 진상규명·박정훈 대령 선처도 촉구해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순직한 채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11일 쓴 편지에서 “투명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수사 당국에 촉구했다.채 상병의 어머니는 12일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전한 편지에서 “조금 있으면 저희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본다”며 심경을 밝혔다.
특히 채 상병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국방부 장관님 등 관계당국에 감히 호소드린다”면서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아래는 편지 전문. 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원과 서울 신사동에 있는 산부인과를 왕복 8시간 다니며 어렵게 가져 2003년 1월에 저희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시간 차를 못 타 멀미를 해가며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한 번 유산 후 어렵게 출산을 하여 병실에서 너무나 좋아 행복함에 뜬눈으로 아이만 쳐다보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 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날 물속에 투입을 시키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경찰 수사관계자 분들 저희 아들은 너무 억울하게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별이 되었는데 진실이 24년도 초에는 밝혀질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 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요?
그 진실이 밝혀져야 제가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저희에겐 하나뿐인 외동입니다. 이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아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현직 국방부 장관 거짓말 합작 '한번도 전화한 적 없죠?'신원식, 채상병 수사 외압 당시 국방위에서 거짓답변 유도...이종섭 폰엔 신원식 번호 21번 찍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임성근 면죄부 만지작? 대통령에 알리바이 주려는 경찰''채상병 사망원인' 졸속 수사 논란... 군인권센터 "경북경찰청, 수사 손 떼라" 추가 고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동운 취임 일성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공수처장 취임식] 한비자 '법불아귀' 언급하며 성역없는 수사 강조... 대통령실 채상병 수사 외압 밝혀낼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채상병 묘소 찾은 개혁신당 허은아 '진상규명, 끝까지 함께'대전현충원서 채상병·박일병 묘소 참배... "진실 은폐하면서 무슨 보훈인가" 정부여당 비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보고 없었다”→“야단 쳐”···대통령실 ‘VIP 격노설’ 거짓 해명, 자충수 될까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군 당국을 질책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전면 부인하다가 최근 윤 대통령이 군 당국을 ‘야단 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거부한 특검법 반드시 관철...이재명에 당권·대권 길 다 터주는 민주당野, 민생회복지원금 25~35만원 추진 채상병 특검법도 수사 대상 넓혀 발의 李 “몽골 기병 자세로 입법 속도 낼것”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