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가 남긴 선물…유엔기념공원에 생긴 특별한 벤치
벤치에 앉아있으면 그룬디 씨 묘역이 보이는데 벤치 옆에는 '제임스 그룬디 씨를 기억한다'는 글귀가 새겨진 의자의 동판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박은정 유엔기념공원 대외협력국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전쟁 당시 전사자 시신 수습 요원으로 복무한 제임스 그룬디 씨는 자신 손으로 수습한 전우를 묻으며 '다시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년 자비를 들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다.박 국장 결혼식에 그룬디 씨는 할아버지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하는 등 직계가족이 없었던 그룬디 씨에게 박 국장은 가족 이상의 의미였다.
그룬디 씨는 생전 남긴 기고문에서"부산에 오면 항상 수양 손녀 집에 머무는데, 그녀는 전쟁에서 내가 경험한 것들을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나를 세상 밖으로 인도한 인물"이라고 박씨를 추억했다.이후 박 국장이 유족 자격으로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고, 지난해 11월 그룬디 씨가 박 국장에게 남긴 유언에 따라 유엔기념공원에 그룬디 씨를 안장했다.박 국장은 이 벤치는 자신이 기증했지만, 그룬디 씨가 유엔기념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남긴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박 국장은 24일"평소 한국과 유엔기념공원을 사랑했던 그룬디 할아버지 뜻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많았다"며"유엔기념공원과 자신의 묘역을 찾는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할아버지가 남긴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벤치를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어"개인적으로는 저와 가족이 이 벤치에 앉아서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다"면서"많은 사람이 이 벤치에 앉아 쉬며 할아버지 묘역을 바라보고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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