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폭우 당시 자택지시 논란에 휘말리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때 행방이 묘연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계시는 곳이 바로 대통령의 집무실”이라고 했던 장면과 묘하게 겹쳐진다.
대통령실 폭우 대응 오버랩…쓴 약 마다땐 국정 성공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사망 사고 현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중국 고대 한나라의 가의가 쓴 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실려 있다. 옛날에 괵나라의 군주가 교만하고 방자하여 스스로 뻐기기를 좋아했다. 그는 아첨하고 아부하는 자들을 가까이하고, 귀하게 여겼다. 그리고 바른 소리로 직간하는 신하들은 쫓아내거나 멀리했다. 정치가 어지러워져서 괵나라 사람들이 이 군주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아첨 좋아하다 나라 망친 임금 진나라 군사가 괵나라에 쳐들어오자 그 나라 사람들은 아무도 나라를 지키려고 나가 맞서 싸우지 않았다. 괵나라 군주는 달아났다. 국경 지역에 이르렀을 때, 말하기를 “내가 목이 말라서 마실 것을 원한다”고 하자, 말을 몰던 마부가 청주를 올렸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포함해 폭우로 인한 막대한 침수 피해가 빚어졌고, 신림동에선 발달장애 가족이 반지하방에 갇혀 숨지는 등 참변도 잇따랐다. 차량 수천대가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와 시민 불편도 막대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을 어느 정도 인지했으면서도, 정상 퇴근을 했다. 이어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로 재난 대응을 지시한 것에 대해 야당과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충분한 정보를 갖고 보고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결국 상황실”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행방이 묘연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계시는 곳이 바로 대통령의 집무실”이라고 강변한 논리가 묘하게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결국 상황실”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행여 부적절한 장소에 갔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논리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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