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오늘 대관식…영국 왕실 70년 만의 초대형 이벤트
1천년 전통 골격 유지하면서도 다양성 존중·환경보호 등 시대정신 반영 최윤정 특파원=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정식으로 알린다.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이벤트다.커밀라 왕비도 이날 대관식을 기점으로 '왕의 배우자'에서 드디어 '왕비' 칭호로 불리게 된다.대관식 참석자는 약 2천200여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고 그 밖에 프랑스 대통령, 영연방 국가 수장 등이 직접 자리를 지킨다.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한덕수 총리는 4일 영국에 도착했다.귀족은 확 줄어든 반면 '코로나19 영웅' 등 지역사회 봉사자, 찰스 3세 부부의 사회복지재단과 인연이 있는 인사 등이 대관식을 지켜본다.
찰스 3세 부부는 오전 11시 대관식 시작에 앞서 오전 10시 20분 버킹엄궁에서 출발한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와 국왕 호위대 약 200명 등으로 구성된 '왕의 행렬'은 더 몰과 트래펄가 광장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한다.그중에 700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서 성유를 바르는 의식은 신과의 내밀한 순간으로 여겨서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다.대관식에는 현대 영국 사회를 반영해서 다양성과 친환경 가치가 강조된다.커밀라 왕비가 첫 결혼에서 얻은 자손들이 명예시동으로 참여하는 것도 현대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찰스 3세 국왕의 맏손자 조지 왕자도 명예시동이 된다.영국 대관식 예행연습대관식이 끝나면 종이 울리고 예포가 발사된다.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은 오후 1시께 출발한다. 국왕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과 영연방 군인 약 4천여명을 뒤따라 약 2㎞ 구간을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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