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만난 '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과 혐오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위험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을 경고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이든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하며, '타인이 안전하지 않은데, 내가 안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침 노약자석에 빈자리가 보였다. 그래도 내 나이 정도면 무리는 없겠다 싶어 편하게 앉았다. 다음 역에서 한 할머니가 등장했고 맞은편 가운데 빈자리에 앉았다. 겨울이라 옷은 두껍고 자리는 비좁았다.
서로의 눈빛은 이유 있는 질시와 혐오가 명백했지만 그 상황을 돌파할 해법은 보이지 않았다. 맞은편에 앉은 나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순간 자칫 혐오의 경계에 들어설 수 있다'는 걱정과, '우리는 모두 '다름'을 안고 살아가'지만, '나의 삶이 아니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둘을 굳이 부드럽게 무마하려는 수고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다. 이주노동자의 삶은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작가 또한 미국 이주민으로서 느낀 무수한 '다름'과 '차별'을 겪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름' 가운데서도 미세하게 층위가 존재하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대응 방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다양한 이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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