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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7] 4·19는 반독재 운동인 동시에 바로 평화적 민족통일운동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민족사학에 관심을 갖고 사서와 씨름하고 있을 즈음 한국 사회는 점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이승만 정권은 독재와 부패를 거듭하면서 영구집권을 노렸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이승만은 1960년 3·15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3인조와 5인조로 불리는 공개투표를 통해 승부를 조작했다.고등학생들이 먼저 침묵을 깼고, 대학생들이 선두에 나섰다. 마산 시민들의 위대한 저항에 이승만의 검·경은 시위자들의 호주머니에 용공 삐라를 몰래 넣어 놓은 뒤에 이를 빌미로 이들을 좌경으로 몰았다. 지금 보면 얼토당토않은 일이었으나 이는 이승만 정권이 12년 동안 써먹은 수법이었다.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는 학문 지망생으로서 최고 지성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고 느낀 바가 컸다. 고려대학교 교수로는 이종우, 김효록, 이상은, 정재각 등 몇 분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뒤에 안 일이지만,"학생의 피에 보답하라"는 당시 성균관대학교 교수 임창순 선생이 쓴 것이었다. 이 기념비적인 플래카드를 지금 어느 사람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땅히 민주화운동기념관 같은 데 보관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중앙청 앞쪽에서도 총소리가 요란해서 급히 달려가 봤더니 현 정부 청사 건물이 선 자리에 있었던 경찰 무기고에 들어가려던 학생들도 총을 맞고 쓰러지는 것이었다. 데모대와 흰 가운을 입은 의과대학생들이 희생자의 시체를 메고 데모를 계속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프레스센터 자리에 있던 서울신문사와 반공청년단 건물이 불타기도 했다.

4·19 때 부상했다가 요사이 작고한 사람들의 새로운 무덤이 조성되는 것을 볼 때마다 치열했던 1960년 4월 19일이 어제 일처럼 떠오르면서 가슴 뜨거워짐을 느끼곤 한다. 4·19가 아직도 역사로서 소화되지 못한 탓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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