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라면에 파김치, 듣자마자 침 고이는 맛 파김치 쪽파_다듬기 짜장라면 노동 도라지까기 도희선 기자
농협 OOO마트에서 장을 본다. 시골에 살면서부터는 열흘에 한 번꼴로 찾는다. 집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 멀지는 않지만 아파트에서 지낼 때보다는 자주 오지 않게 된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식품 코너에는 봄철에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초록잎들이 눈에 띈다. 쑥, 원추리, 머귀 같은 봄나물에 미나리, 부추가 한창이다.
그는 계속 다듬어 놓은 쪽파를 기웃댄다. 흙 쪽파보다 몇 배가 비싸다. 흙 묻은 쪽파를 사면 함께 다듬자고 할 테니 귀찮아서겠지. 하지만 나는 알뜰한 주부는 아니고 시간이 남아도는 주부니 흙이 잔뜩 묻은 쪽파를 샀다. 그가 같이 다듬겠다 말하지만 딱히 믿음은 가지 않는다. 다소 비싸다 싶어 망설이는 내게 주름진 얼굴에 마디 굵은 손으로 한 줌을 더 얹으며 사기를 권한다. 직장 다닐 때는 시간도 몸도 아껴야 하니 종종 다듬어 놓은 것을 샀다. 양이 꽤 되겠다 싶어도 막상 반찬을 만들고 보면 '애걔' 할 정도다. 먹기 좋은 크기로 쪼개져 뽀얗게 변한 도라지가 소쿠리에서 다소곳하게 기다린다. 참을 인 셋이면 도라지가 한 바구니다. 말끔하게 목욕 재계한 도라지로 새콤달콤 초무침과 들기름 향이 은은히 밴 도라지볶음을 했다. 한 젓가락씩 듬뿍 집어 아끼지 않고 먹는 곁님에게 이게 다 내덕인 줄 알라며 생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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