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예수상에서 본 앞과 뒤가 다르지 않은 세상이 되어 있기를
브라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저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남미, 특히 브라질의 치안에 대한 경고를 여러 번 들었기 때문이었죠. 리우를 포함해 남미의 대도시들은 여행에 그리 적합한 치안 상태가 아닌 것이 사실이고요.
리우의 예수상은 높이 30m의 거대한 석상입니다. 1931년에 만들어진 것이죠. 리우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 거대란 석상은 리우 데 자네이루와 브라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리우의 예수상에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수상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는 리우 최고의 부촌이 있는 반면, 예수상이 등지고 있는 방향에는 빈민가가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리우의 빈민가를 '예수조차 등을 돌린 곳'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하지만 그 뒤에도 브라질의 역사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포르투갈과 독립 전쟁을 벌여야 했죠. 페드루 1세는 원래 브라질 땅이었던 우루과이의 독립 문제로 국민의 지지를 잃었고, 결국 축출되어 포르투갈로 돌아갔습니다.
브라질의 군부 독재는 1985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여러 차례의 정치적 격변이 있었지만, 크게 보면 페드루 2세의 축출 뒤 거의 100여 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이 이어진 것입니다.독재는 주인만 바뀐 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어진 독재는 부패와 빈부의 격차라는 상처를 브라질에 남겼습니다. 노예제 폐지에 반발해 페드루 2세를 몰아냈던 농장주들은 착취 위에서 부를 쌓았습니다. 100여 년이 지나도 상황은 달라질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의 빈부격차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에 따르면, 브라질의 최고 부자 6명이 하위 50% 전체와 같은 양의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위 1%가 브라질 전체 소득의 13%를 차지합니다. 상위 5%가 브라질 부의 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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