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시설에 노인을 모아 그 죽음을 잊어버리는 시설 사회, ‘대감금’ 사회에 살고 있다. 그것이 우리를 위한 방식이 아니라면, 생의 마무리와 관련하여 다른 사회를 우리는 요구해야 한다.” 🔽 생의 마지막에 대하여...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도발적 주장 뒤에 있는 것들 구스타브 클림트의 ‘임종을 맞은 노인’. 출처: 벨베데레미술관 한때 어르신들의 건배사가 ‘9988234’였던 적이 있다. 99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에 죽는 것이라는 의미로 기억한다. 꽤 오래 전에 부모님과 식사 자리에서 이 표현을 들었던 나는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살 만큼 살다가, 쇠약해지지도 않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고 죽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표현에 별다른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표현은 크게 잘못되었다. 어제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나와 식사하고 통화하던 어르신이 오늘 돌아가셨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그 소식을 들었다면 ‘아, 그분은 이제 돌아가실 때가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오히려 아니, 어제까지 그렇게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오늘 돌아가셨다고? 하며 놀랄 것이다.
그가 제시한 수치로 보면, 사실 1인 가구가 다른 가구 형태보다 훨씬 더 행복하거나 부담이 적다고 읽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즈코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틀렸다는 것, 노인이 혼자서 사는 것이 나쁘기는커녕 가족과 함께 사는 것과 비슷하거나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혼자 살면, 마지막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지즈코가 권하는 것은 ‘재택사’다. 그가 만든 신조어인 재택사는 표현 그대로 집에서 죽는 것이다. 병원에서 죽는 것이 너무도 당연해진 현대 사회에선 집에서 죽는 것을 오히려 힘주어 표현할 필요가 있기에 새로운 단어를 요구한다. 당장 나도 그렇지만, 많은 분이 집에서 죽는 것을 바라시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집에서 죽는 것이 가능한가? 이를 위해선 갖추어져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 생의 마지막에 병원에서 어떻게든 삶을 연장하려는 고통을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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