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 먹는 맛' 내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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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 먹는 맛' 내는 비결 가사노동 결혼생활 실전가사 박종원 기자

돼지 앞다리 한 근으로 불고기를 만들었다. 독서실에서 빌려온 요리책 레시피를 참고했다. 저울까지 달아가며 하라는 대로 했지만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혹시 몰라 업소에서 쓰던 토치까지 가져와 불맛도 내봤지만, 기분 나쁜 탄내만 났다. 염도는 충분한데 맛이 자꾸 비었다. 간장도 설탕도 충분히 넣었는데.

누구나 요리가 망할 때가 있다. 30년 차 파인 다이닝 셰프도, 20년 차 전업주부도 실패는 한다. 특히 처음 시도하는 메뉴는 반드시 시행착오가 생긴다. 차이가 있다면 식당의 메뉴는 내부적으로 시행착오를 겪기에 손님들은 그 과정을 모른다는 것뿐이다.가정에서는 이 시행착오가 가족들에게 적나라하게 다가온다. 엄마가 생활 정보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시도한 메뉴들이 밥상에 올랐을 때처럼. 분명 늘상 먹던 메뉴들인데도 괜히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있지 않던가.익숙하게 해온 음식이어도 예전 조리방식과 차이가 있다면 한 번에 맛을 내기 쉽지 않다. 재료가 바뀌면 자연스레 조미료의 계량도 바뀐다. 이에 맞춰 불 조절, 조리 시간, 재료를 다루는 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레시피란 그만큼 섬세하다. 조리 과정에서 생기는 화학적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두 번째 시도부터는 다르다. 첫 번째 시도와는 다르게 음식의 맛이 현격히 달라져 있다.

연매출 20억짜리 닭갈비가 탄생할 때까지 실패한 양념만 드럼통으로 몇 자루가 될 거라는 사장님. 감자탕의 맛을 내기까지 버린 돼지 등뼈만 수천 개가 넘을 거라는 사모님. 당연히 그런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천 번의 실패는 천 번의 발전을 의미하니까.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사실 이렇게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같은 방식의 실패를 경험하는 건 누구에게나 우울한 일이니까. 우리가 좋다고 느끼는 모든 결과물에는 같은 실패를 겪기 싫은 누군가의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 더 익혀보고, 덜 익혀보고, 넣어도 보고, 빼 보기도 하며 수많은 문제들을 고쳐낸 과정의 총합인 것이다.

이번에 한 콩나물무침이 그랬다. 다음날 냉장고에서 꺼내보니 콩나물을 무칠 때 보이지 않는 국물이 반찬통에 흥건했다. 한 젓가락 먹으니 수분이 다 빠져 밧줄을 씹는 것 같은 식감이 났다. 양념의 소금기 때문에 콩나물에서 수분이 빠져나간 탓이었다. 순간 좌절. 그래도 이제는 안다. 어떤 메뉴든 다음에 할 때는 더 맛있으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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