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 때문에 가짜 혼인신고 한 사람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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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만큼 한국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 아파트 한 채 갖는 게 일생의 소망이 되고, 집을 어디에 어느 정도 크기로 가졌느냐가 마치 계급처럼 통용된다. 십수 년을 벌어도 갚기 어려운 돈을 빌려 집 한 채를 사고, 그 이자로 미래를 저당 잡힌 채 살아가...

부동산만큼 한국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 아파트 한 채 갖는 게 일생의 소망이 되고, 집을 어디에 어느 정도 크기로 가졌느냐가 마치 계급처럼 통용된다. 십수 년을 벌어도 갚기 어려운 돈을 빌려 집 한 채를 사고, 그 이자로 미래를 저당 잡힌 채 살아가는 이가 수두룩하다. 온 국민이 빚쟁이가 되었고 가계부채가 위험 수준을 넘었다는 경고음에도 부동산을 향한 질주는 멈출 줄을 모른다.

잔금을 치르고 실거주 기간만 채운 뒤 팔고 나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이러한 믿음이 로또 청약 가운데 자리한다. 일해서는 벌지 못할 돈을 단박에 벌 수 있다니 머리 빠른 한국 사람들이 가만히 놓아둘 리가 없다. 위장전입부터 통장매매, 위장이혼까지, 심지어는 입양을 청약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까지 수시로 적발된 바 있다. 장애인과 탈북자 등 우대조건이 되는 항목을 노려 명의를 빌리는 사례도 적잖았다. 이 모두가 시세차익을 노린 일당의 소행이 아닌가. 처음 보는 사이인 데다 적잖이 음흉한 계획에 동참한 탓으로 두 사내, 문호와 도경 사이엔 은근한 기싸움이 펼쳐진다. 이들을 중개한 건 그렇고 그런 일을 수두룩하게 처리하는 듯한 불법 브로커다. 영 불량한 태도로 필요한 절차를 건성건성 알려주는데, 도경은 미리 말도 없이 장애를 가진 여자를 가져다 붙이냐며 싫은 소리를 한다. 그 말을 그저 들어 넘길 수 없는 문호다. 제 딸이 장애를 가졌으되 이런 자리에서까지 퇴짜를 맞아서야 될 것인가.

비정상 가족의 정상화는 이미 흔하디흔한 주제라 해도 좋겠다. 공동체가 파괴되고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이제는 그조차 되지 못한 가족 없는 가구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아닌가. 그럼에도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 동물이고 곁을 주고 정을 나눌 사람을 필요로 하는 법이다. 그리하여 핏줄로 이어진 가족 대신 새로운 공동체를 찾게 되는데, 현실에선 수많은 좌절이 따를지라도 영화와 예술은 그를 얼마쯤 이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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